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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지부장 유재욱)는 지난 1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신용빛고을근린공원에서 지구환경보전중앙연맹과 공동으로 ‘콜롬비아 희망나눔 플리마켓’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콜롬비아의 지진 피해 상황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현지 주민들의 긴급구호와 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플리마켓에는 시민과 봉사자 20개 팀이 판매자로 참여해 수익금을 마련하는 데 뜻을 모았다.
콜롬비아는 태평양을 둘러싸고 지진과 화산 활동이 집중되는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한다. 이번 지진으로 주택과 학교, 의료시설, 도로 등 생활 기반 시설이 광범위하게 파손되면서 피해 주민들을 위한 지속적인 구호와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과 콜롬비아의 특별한 인연도 이번 나눔에 의미를 더했다. 콜롬비아는 6·25전쟁 당시 중남미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전투부대를 파병해 대한민국을 도운 나라다. 대한민국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213명이 전사하고 448명이 부상을 입었다. 행사 참여자들은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지 주민들에게 마음을 전한다는 취지로 나눔에 동참했다.
이날 플리마켓에는 의류와 신발, 가방, 장난감, 생활용품, 화분 등 다양한 물품이 마련됐다. 판매자들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지만, 활용 가치가 있는 물품을 직접 준비해 판매했으며,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도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며 자원 순환과 나눔을 함께 실천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과 캠페인도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매듭 팔찌 만들기와 행운 거북이 판매를 비롯해 지진 발생 지역과 피해 상황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 응원 메시지 작성 공간과 소공연도 함께 마련돼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특히 시민들은 응원 메시지판에 ‘콜롬비아 주민 여러분, 힘내세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꼭 닿기를 바랍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여러분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등의 글을 남기며 피해 주민들의 회복을 기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고등학생은 “6·25전쟁 당시 콜롬비아가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군인들을 파병했다는 사실을 이번 행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당시 우리가 받았던 도움을 기억하고, 이제는 콜롬비아 주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플리마켓 판매자로 참여한 한 시민은 “사용하지 않던 물품이 필요한 사람에게 다시 쓰이고, 그 수익금으로 지진 피해 주민들까지 도울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며 “물품을 구매하고 응원 메시지를 남기며 행사 취지에 공감해 준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판매자들은 이날 플리마켓에서 마련한 수익금 전액을 광주지부에 기부했다. 총 460여만 원의 기부금은 광주지부를 통해 콜롬비아 지진 피해지역에 전달돼 현지 주민들의 긴급구호와 피해복구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광주지부 관계자는 “6·25 전쟁 당시 콜롬비아는 머나먼 우리나라를 위해 군인들을 보내 함께 싸웠다”며 “그때 받은 도움과 우정을 기억하며, 이제는 우리가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콜롬비아 국민에게 힘이 되어드릴 차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품을 준비한 판매자와 봉사자, 나눔에 동참한 시민들의 마음이 콜롬비아 피해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으로 전달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재난과 환경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이웃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
2026.09.17 0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