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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노인복지관과 천태종복지재단, 천태종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영주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전국의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참여한 첫 전국 단위 캘리그라피 경연으로, 어르신들의 창의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장려하고, 그 감성과 경험을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대회는 지난 6월 16일부터 7월 11일까지 약 한 달간 작품 공모를 진행해, 전국 각지에서 총 429점(캘리그라피 210점, 서예 219점)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어르신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이 가운데 예선 심사를 통해 특선 이상 수상자로 선정된 48명의 참가자가 본선에 올라, 현장에서 직접 붓을 들어 열정과 감성이 넘치는 작품을 펼쳐 보였다.
캘리그라피 부문 대상은 경남 창원 지역 변정임(아호: 윤슬) 씨, 서예 부문 대상은 울산 지역 전재규(아호: 효천) 씨가 각각 선정됐다. 그 외에도 최우수상 2명, 우수상 4명, 특별상 10명, 특선 30명 등 총 48명 전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주에서 캘리그라피 부문에 참가한 한 어르신(65세, 여)은 “비행기와 버스를 갈아타며 먼 길을 왔지만, 이번 대회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며 “내 삶을 글씨에 담아 표현할 수 있어 더욱 뜻깊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규 영주시노인복지관 관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어르신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고, 세대 간 문화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사회 속에서 주체적으로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대회는 전통문화와 어르신 예술 활동이 어우러지는 뜻깊은 자리로, 영주시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문화예술 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