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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그램은 역사기념관 탐방, 벽화 그리기, 사진 전시, 보훈 기념품 배부 등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청소년들이 호국보훈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지난 6월 9일부터 27일까지 보성남초등학교, 보성중학교, 득량중학교 등 3개교에서 총 5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참여 학생들은 먼저 보성 의병기념관을 찾아 지역 독립운동가와 의병 항쟁의 의미를 배우고, 이후 ‘내가 만난 역사, 내가 그리는 역사’를 주제로 각 학교 벽면에 독립운동가의 얼굴과 태극기, 나라 사랑을 담은 한 벽화를 그렸다.
벽화 작업에는 전문 작가인 아트그린 강수연 씨가 현장 지도를 맡아 작품의 예술성과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각 학교 복도에서는 ‘역사의 한 장면’ 사진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전라남도 보훈회관이 소장 중인 독립운동 관련 사진 10점을 학교에 전시해 학생들의 역사적 관심을 끌었으며,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상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보성군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전원에게 ‘그들이 지켜낸 어제, 우리가 피워낼 내일’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스마트폰 방수팩을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실용성과 상징성을 함께 갖춘 기념품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보성남초등학교 김 모 학생은 “그림 그리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선생님께서 독립운동가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함께 그리다 보니 재미있고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보성중학교 이 모 학생은 “역사책에서 봤던 인물이 보성 출신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우리 지역 인물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학생들이 지역 독립운동가의 삶을 직접 배우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역사적 자긍심을 체득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정체성과 보훈 의식을 함께 함양할 수 있는 체험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