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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하굿둑은 1981년 농업용수 확보와 홍수 방지, 간척지 개발 등을 목적으로 건설됐으나, 40여 년이 지난 지금 생태계 파괴와 수질 악화, 어민 생계 위협, 지역경제 침체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특히, 하굿둑 건설 이후 기수역 생태계 붕괴와 회유성 어종의 산란지 상실, 어획량 급감으로 어민들의 피해가 커졌으며, 매년 여름 반복되는 녹조와 악취 문제는 시민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해결책으로 “낙동강 하굿둑의 상시 개방과 금강 하굿둑 전면 개방 추진 사례가 분명한 대안”이라며, “실제 낙동강에서는 연어·실뱀장어 등 회유성 어종이 돌아오고 수질 개선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환경부가 2021년 발표한 영산강 하굿둑 관리방안 연구용역 결과에서도 해수유통을 통한 생태 복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갈등과 정책 의지 부족으로 논의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시범적 해수유통 시행 및 데이터 확보 ▲민관협의체 구성 ▲생태 복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발전 전략 마련 ▲중앙정부와 전라남도의 적극적 정책 전환 등 네 가지 과제를 제시하며 조속한 실행을 촉구했다.
끝으로 “강은 단순한 물줄기가 아니라 생명 그 자체이며, 해수와 담수의 자유로운 흐름을 회복하는 것이 영산강을 되살리는 첫걸음”이라며 “생명이 돌아오고 지역이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바로 지금부터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