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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치평동 감탄마을에서는 지난 5일 주민과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놀자 감탄 히어로’ 마을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는 지난 7월 열린 주민총회에서 나온 아이들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이후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자발적인 참여가 더해지면서 아이들의 생각이 마을 전체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발전했다.
서구청 문화예술과가 주최한 이날 축제는 마을 골목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아나바다장터’와 ‘지구살림 어린이장터’는 어린이들이 직접 물건을 나누고 판매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아이들은 자신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판매하는 과정을 통해 물건의 소중함은 물론 자원순환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웠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돋보인 가치는 ‘함께’였다.
누군가만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아이와 청소년, 부모와 어르신 등 마을 주민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세대가 서로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마을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제안이 주민들의 참여로 이어지고, 주민들의 참여가 다시 마을 전체의 즐거움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실제 마을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주민공동체의 힘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축제의 마지막은 신나는 버블쇼와 스티커 미션으로 장식됐다. 아이들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버블쇼에 환호하며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했으며, 아이스크림과 팝콘 등 다양한 먹거리도 마련돼 가족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하루 종일 이어진 축제 현장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주민들의 정겨운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골목은 평범한 일상의 공간을 넘어 세대가 만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축제의 공간으로 변했다.
‘놀자 감탄 히어로’ 축제는 아이들의 작은 제안 하나가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만나 마을의 새로운 문화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치평동 감탄마을은 이날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주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공동체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아이들이 제안하고, 주민들이 함께 만들고, 마을이 함께 웃는 축제인 ‘놀자 감탄 히어로’는 아이들의 작은 목소리가 마을 전체를 움직이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뜻깊은 하루였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
2026.09.21 10: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