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 여름 해외여행 전후 건강관리 필수

해외여행 3천만 시대, 감염병 예방 선제적 대응
출국 전 예방접종, 귀국 후 이상 증상 즉시 점검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
2026년 07월 29일(수) 11:00
한국건강관리협회 해외여행 전후 건강관리
올해 한국인 해외여행객이 3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026년에는 약 3,02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해외유입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모기매개 감염병 중 말라리아는 국내 발생 545명, 해외유입 56명을 기록했다. 뎅기열(110명), 치쿤구니야열(9명), 지카바이러스 감염증(3명)은 사실상 전량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후 나타나는 가벼운 몸살이나 피로 증상을 감염병으로 인식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원인 파악과 조기 진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김동규 원장은 "여행은 떠나기 전 준비와 돌아온 후 점검이 하나로 이어지는 건강관리 사이클"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최근 해외여행객 증가와 함께 예방접종 없이 출국해 감염병에 노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출국 전 방문 국가에 맞는 예방접종을 챙기고, 귀국 후에는 사소해 보이는 증상이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해외여행 중 감염병 예방을 위해 출국 전 예방접종이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꼽혔다. 최소 출국 2개월 전부터 준비하고, 말라리아 예방약은 의사 처방을 받아 출국 1~2주일 전부터 복용해야 한다. 황열 발생 지역 방문 시에는 출발 10~14일 전에 접종을 마쳐야 하며, 이 외에도 방문 국가에 따라 콜레라, A형간염, 장티푸스, 파상풍 등의 접종이 권장된다.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은 접종이 제한될 수 있어 반드시 사전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이거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경우, 만성질환자, 최근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는 출국 전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 중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외출 후나 식사 전 30초 이상 손 씻기, 오염된 물이나 음식 끓이거나 익혀 먹기, 야생동물과의 접촉 자제 등 기본 예방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귀국 후 고열, 설사, 구토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신고한 뒤 안내에 따라 감염내과 또는 해외여행 클리닉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최근 방문 국가를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귀국 후 2~3주 이내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부는 수 주에서 1년 후에 발병하기도 한다.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자도 발열 등 증상 발생 시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감염병 외에 물놀이나 장시간 이동이 많은 휴가철에는 다른 질환에도 유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외이염 환자 수는 8월에 245,20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해마다 7~8월에 환자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물놀이 후 귀 가려움, 이물감, 통증, 먹먹함이 동반되면 중이염 악화 전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가 눈의 결막과 각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물놀이 후 충혈, 눈곱, 이물감이 지속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비뇨기 질환인 방광염 및 요로감염도 여름철에 발생률이 높아진다. 땀 배출로 소변량이 줄고 물놀이 후 습한 환경이 세균 증식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방광염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으로, 배뇨통, 빈뇨, 잔뇨감, 발열 등이 지속되면 신우신염 악화 전에 비뇨의학과 진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동규 원장은 "외이도염이나 눈병처럼 흔한 증상이라도 통증이나 이물감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질환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휴가 이후 자신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필요한 경우 전문의 상담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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