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움에 나이 없다” 강진군, ‘여성농민 한글학교 졸업식’ 개최 한글·사칙연산·노래교실 운영…생활밀착형 문해교육 호응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 |
| 2025년 12월 19일(금) 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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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학생들의 배움의 결실을 축하해주기 위해 강진원 강진군수 및 서순선 강진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기관 및 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빛냈다.
졸업식에는 전체 학생 209명 중 10명의 어르신들이 졸업장을 받았으며 개근상, 공로상, 노력상 등의 표창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졸업식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과 서로에 대한 응원으로 감동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졸업식장 맞은편에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글쓰기 실력을 발휘한 편지와 그림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한글학교 졸업생 대표인 김경순(73세, 도암면 신기) 어르신은 “이렇게 졸업장과 졸업 앨범을 받으니 배우지 못했던 서러움을 털어버리고 진짜 학생이 된 기분이다”며 “군에서 배움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학문에 왕도가 없듯 배움에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배움의 길을 걷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시는 졸업생분들의 노고와 성취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어머니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경로당 시설 개선 및 집기류 지원 등 노인복지에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강진군은 지난 2009년부터 글을 모르는 여성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찾아가는 어머니 한글학교’를 개교해 연간 1억6천8백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6명의 전담 교사가 한글, 사칙연산, 노래교실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