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추석, 전통 장작가마가 풍성함 더한다
10/2~5일 추석연휴 맞이 ‘영암도기 장작가마 소성 체험행사’ 개최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 |
2025년 09월 23일(화) 10: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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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국가사적 제338호 ‘구림도기가마터’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고, 전통 장작가마의 불꽃이 빚어내는 도기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기회를 귀향객과 관광객, 영암군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
특히, 도기 소성 후인 16일 오후 2시에는 장작가마에서 완성된 도기를 꺼내는 출요(出窯) 행사로 도기 완성작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영암의 전통 장작가마 소성 방식은 고온에서 불과 나무재가 빚어내는 부정형의 흔적을 도기 표면에 남겨 특별한 질감과 색감을 깃들게 한다.
이는 일반 가마로는 재현할 수 없는 예술적 요소로 영암도기 비색(秘色)의 비법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소성체험은 고온 유약그릇인 시유도기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생산한 구림지역의 역사와 장작가마 소성의 기술력을 느껴볼 수 있는 예술·문화 체험의 장이다.
행사 기간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매일 오전9~저녁6시 장작에 소원을 적어 불 속에 던지며 염원을 비는 ‘소원성취 장작 태우기 체험’, 오전10~저녁9시 낭만과 힐링의 ‘장작가마 불멍 체험’이 진행된다.
체험은 누구나 현장 접수로 할 수 있고, 소성이 종료되는 5일 체험 접수는 정오까지만 받는다.
영암군은 올해 총 3회의 장작가마 소성행사를 기획·진행하는 등 영암도기의 정체성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지역 특화 관광상품 브랜딩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현대 감각을 더한 생활도기 중심의 작품들을 소성해 실용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작품 겸 그릇을 선보인다.
오는 11/7~9일 열리는 ‘2025 한옥비엔날레’ 기간에도 장작가마 소성행사를 개최해 도기와 전통 한옥이 어우러진 풍성한 문화체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연희 영암도기박물관 팀장은 “이번 장작가마 소성 행사는 불과 흙, 시간이 어우러지는 전통의 미학을 눈앞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추석 연휴 동안 영암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이 전통문화의 깊이와 가을의 넉넉함을 함께 느끼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